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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 권력의 민낯을 마주하다 (메리 비어드)
평소 페미니즘 이론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여성, 전적으로 권력에 관한`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메리 비어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고전학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어떻게 어우러져 권력과 여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풀어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여성 인권 운동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적 시선에 대한 분노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여성 혐오의 역사가 숨 막힐 듯 펼쳐졌고, 나는 불편함과 동시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메리 비어드는 이 책에서 서구 문명의 뿌리 깊은 여성 혐오와 그로 인해 여성이 공적인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페넬로페부터 로마 시대의 키케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문학적 사례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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