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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도진기)
우연히 서점에서 도진기 작가의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발견했을 때, 나는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법과 악마라는 상반된 두 존재의 조합은 왠지 모르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았고, 법학을 전공하며 정의와 도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나에게 이 책은 묵직한 질문을 던질 것 같았다. 평소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 터라, 법정 스릴러 형식을 빌린 이 소설이 나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소설은 박찬열 변호사가 맡은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국선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들을 변호하며 정의를 실현하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살인, 강도, 사기 등 다양한 범죄 사건을 접하며 그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악마 에디`로 불리는 연쇄 살인범의 재판이다. 에디는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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