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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감각 독서록 (앤 라모트)
글쓰기라는 행위는 늘 내게 묘한 거리감을 주는 대상이었다. 학창 시절 논술 시험을 준비하며 억지로 쥐어짜내던 문장들은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꺾어놓기에 충분했고, 대학에 와서도 과제 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목적성이 뚜렷한 글쓰기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작가의 글쓰기 비법이나 엿볼 심산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글쓰기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글쓰기의 즐거움을 다시금 발견하게 되었다.
앤 라모트는 이 책에서 글쓰기를 마치 어린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듯, 혹은 정원을 가꾸듯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다룬다. 그녀는 완벽한 글을 쓰기 위해 고뇌하기보다는, 그저 `끔찍한 첫 문장`이라도 일단 써내려 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완벽주의라는 덫에 갇혀 시작조차 못하는 대신, 서툴더라도 솔직한 자신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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