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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횡포 (데이비드 보일)
평소 통계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나는, `숫자의 횡포`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숫자는 객관적 진실을 담는 도구라고 굳게 믿어왔지만, 책 제목은 숫자가 오히려 횡포를 부릴 수도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던지고 있었다. 이는 통계학과 사회과학을 복수전공하며 숫자에 파묻혀 살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숫자의 이면에 숨겨진 맥락과 함정을 파헤쳐보고 싶은 강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데이비드 보일은 이 책에서 숫자가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는 숫자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지고 해석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숫자는 맥락과 분리되어 추상화되는 과정에서 본질적인 의미를 잃어버리고, 오히려 왜곡된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GDP, 실업률, 주가지수와 같은 거시경제 지표부터 성과 측정 지표,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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