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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의 겨울 독서록 (엘리자 수아 뒤사팽)
우연히 서점에서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속초에서의 겨울’이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 왠지 모를 이끌림을 느꼈다. 속초라는 익숙한 지명과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묘한 대비, 그리고 프랑스계 스위스 작가가 바라본 한국이라는 시선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평소 한국 문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접하려 노력하는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았다. 고등학교 시절,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머물렀던 경험은 나에게 유럽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속초에서의 겨울’은 그 관심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 소설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한국적인 배경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소설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여성, 주인공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녀는 속초의 한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프랑스에서 온 만화가 얀을 만나게 된다. 얀은 새로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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