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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드로 빠라모 독서록 (후안 룰포)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은 멕시코 문학의 정수를 맛보려면 반드시 후안 룰포의 `뻬드로 빠라모`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입시 준비에 쫓겨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대학에 입학하여 비로소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묵혀두었던 숙제를 해결하듯 책을 펼쳐 들었다. 처음에는 난해한 문체와 복잡한 서사 구조에 당황했지만, 묘한 흡인력에 이끌려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
`뻬드로 빠라모`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 뻬드로 빠라모를 찾아 코말라로 향하는 후안 프레시아도의 여정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코말라는 이미 뻬드로 빠라모의 폭정과 탐욕으로 인해 황폐해진 유령 마을과 다름없다. 후안은 마을을 배회하며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들의 기억과 원한을 통해 뻬드로 빠라모의 삶과 코말라의 비극적인 역사를 서서히 알아간다. 뻬드로 빠라모는 젊은 시절 마누엘라 산체스와의 정략결혼을 통해 권력을 얻고, 이후 수많은 여인들을 탐하며 사생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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