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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 시간 독서록 (정은귀)
평소 소설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문학 수업 과제를 계기로 정은귀 작가의 `바람이 부는 시간`을 접하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성과, 시간이 멈춘 듯한 표지 그림이 묘한 끌림을 주었다. 고등학교 시절, 쉴 새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불안함을 느꼈던 나에게 `시간`이라는 키워드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왠지 모르게 이 책이 잊고 지냈던 과거의 감정을 되살려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바람이 부는 시간`은 열여덟 살 소녀 윤이서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서는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며,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어느 날, 이서는 우연히 낡은 카메라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이서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서는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며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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