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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바덴에서의 여름 독서록 (레오니드 치프킨)
도스토옙스키를 향한 개인적인 애정은 레오니드 치프킨의 `바덴바덴에서의 여름`을 읽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학창 시절, 그의 작품 `죄와 벌`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인간 심연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선, 선과 악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인물들의 고뇌는 이전까지 내가 알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이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탐독하며 그의 삶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도박 중독과 간질 발작에 시달리면서도 불멸의 명작들을 써낸 그의 기이한 인생에 매료되었다. 그러던 중 `바덴바덴에서의 여름`이 도스토옙스키의 삶, 특히 그의 도박벽과 파멸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소설은 도스토옙스키가 1867년 여름,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겪었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빚에 시달리던 그는 젊은 여인 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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