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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거나 천재거나 (체자레 롬브로조)
고등학교 시절, 범죄 심리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고 관련 서적들을 탐독하던 중 체자레 롬브로조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당시 롬브로조의 범죄인류학은 내게 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인간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범죄 성향을 예측하려 했던 그의 시도는 흥미로웠지만, 동시에 특정 인종이나 계층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며 인간 행동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배우게 되었고, 롬브로조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껴 다시 그의 저서 `미쳤거나 천재거나`를 펼쳐 들게 되었다.
이 책은 롬브로조가 당대의 유명한 천재들과 정신 질환자들의 두개골 형태, 생리적 특징, 정신적 이상 등을 비교 분석하여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갈레, 루소, 스위프트, 셸리 등 역사적으로 뛰어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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