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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 (고병권)
평소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갈망하던 나는, 고병권 작가의 ‘묵묵’이라는 책 제목에서 왠지 모를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다. 침묵이라는 행위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사회적 함의를 탐색하려는 작가의 시도에 매료되어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특히, 입시 경쟁과 끊임없는 자기 PR을 강요받는 현대 사회에서 ‘묵묵’이라는 단어가 던지는 묵직한 울림은,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침묵이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적극적인 저항이자 깊은 사유의 표현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책은 다양한 철학적, 사회적 맥락에서 침묵의 의미를 탐구한다. 작가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침묵에 대한 고찰부터 현대 사회의 소통 방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침묵의 다층적인 의미를 분석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 제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보여준 침묵의 태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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