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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난 개똥이가 아니야 독서록 (한정영)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나는 똥이라는 단어에 친숙하다. 마당 한 켠에 자리 잡은 뒷간은 늘 퀴퀴한 냄새를 풍겼고, 밭에 뿌려진 거름은 풍성한 수확을 약속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동시에 똥은 더럽고 숨기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실수로 바지에 똥을 싼 친구는 놀림거리가 되었고, 똥이라는 단어는 입에 담기조차 조심스러운 금기어였다. 한정영 작가의 `멍멍, 난 개똥이가 아니야!`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은 잊고 지냈던 똥에 대한 나의 이중적인 감정을 건드리며 책을 펼쳐 들게 만들었다.
책은 개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개똥이는 인간에게 버려지고 학대받는 존재이지만, 특유의 순수함과 긍정적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는 인간들의 위선과 이기심을 꿰뚫어 보면서도, 끊임없이 사랑과 믿음을 갈구한다. 개똥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추악한 민낯을 마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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