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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 AN ENCOUNTER 독서록 (제임스 조이스)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 소설집 `더블린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내 책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일랜드 문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함께 언젠가 꼭 읽어보리라 다짐했지만, 특유의 난해함 때문에 번번이 책장을 덮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주침`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들이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고, 이번에는 꼭 완독하리라 마음먹었다.
`마주침`은 방학을 맞아 학교를 땡땡이치고 더블린을 벗어나 모험을 떠나는 두 소년의 이야기다. 주인공 `나`와 친구 멀리는 인디언 놀이에 심취해 있으며, 학교 수업을 지루하게 여기는 개구쟁이들이다. 어느 날, 그들은 수업을 빼먹고 리치먼드 다리를 건너 항구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낯선 남자를 `마주치게` 된다. 중절모를 쓰고 수염을 기른 이 남자는 아이들에게 이상한 질문을 던지고,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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