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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준 서평 (고종석)
고종석 작가의 `독고준`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평소 역사 소설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는,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기 전까지 조선 시대 말기의 격동적인 정치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표지에 담긴 굳건한 눈빛의 주인공에게 이끌려 책장을 펼쳤고, 독고준이라는 인물이 걸어간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에 단숨에 매료되었다.
소설은 흥선대원군 집권 시기부터 대한제국 멸망에 이르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독고준은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과거 시험을 통해 입신양명을 꿈꾸지만, 부정부패가 만연한 현실에 좌절하고 만다. 그는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며 개화 사상에 눈을 뜨고, 김옥균, 박영효 등과 함께 갑신정변에 가담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일본으로 망명한 독고준은 끊임없이 조국 독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고종 황제를 설득하여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시키는 아관파천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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