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낮술 (하라다 히카)
평소 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억지스러운 술자리에서 느꼈던 불편함과 숙취의 괴로움은 술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술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문학 수업에서 접한 [헤밍웨이]나 [레이먼드 카버] 같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술은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등장인물들의 고독과 갈등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되는 것을 보면서 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하라다 히카]의 에세이 `낮술`을 접하게 되었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에 이끌려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낮술`은 작가 [하라다 히카]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낮술을 즐기는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책은 특정한 줄거리나 기승전결을 따르지 않고, 작가가 낮술을 마시면서 느꼈던 소소한 감정과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