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는 격류였다 (고은)
고등학교 시절, 문학 시간 선생님께서 던진 한 마디가 뇌리에 박혔다. `고은 시인의 삶은 곧 문학이다.` 그때부터 고은이라는 이름은 내게 단순한 시인을 넘어, 파란만장한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시대의 증인이자 치열한 예술혼을 불태운 혁명가로 각인되었다. 대학 입학 후, `나는 격류였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을 때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쳐 들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그의 시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갈망이 컸기 때문이다.
`나는 격류였다`는 고은 시인의 자전적 에세이로,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유년 시절의 가난과 전쟁의 참혹함, 방랑과 좌절, 그리고 깨달음과 예술에 대한 열정까지, 그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책은 마치 시인의 파편화된 기억 조각들을 모아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옴니버스 영화처럼 각 장은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은이라는 한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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