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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블루 독서록 섬세한 감정의 색채를 담아내다 (임선기)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한국 소설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번역체의 어색함 없이 술술 읽히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왠지 모르게 현실을 너무나도 날카롭게 반영하는 듯한 이야기에 마음이 불편해질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거의 블루`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거의`라는 불완전한 수식어와 `블루`라는 우울한 색채의 조합은 묘한 호기심을 자아냈고, 왠지 모르게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불안감을 어루만져 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임선기 작가의 `거의 블루`를 펼쳐 들게 되었다.
소설은 열여덟 살의 `나`와 `그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나`는 어딘가 불안하고 위태로운 청소년이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무관심 속에서 방황하며, 세상에 대한 반항심과 동시에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나`에게 `그녀`는 마치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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