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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olls House 독서록 (Henrik Ibsen)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께서 ‘인형의 집’에 대한 짧은 강연을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에는 입시 공부에 치여 깊이 생각하지 못했지만, ‘자기 결정’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었다. 대학에 진학하고, 여성주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형의 집’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입시라는 굴레 없이, 오롯이 작품 자체에 집중하며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사회적 맥락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었다.
‘인형의 집’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노라의 행복한 가정에서 시작된다. 남편 헬메르는 은행 지점장으로 승진을 앞두고 있으며, 노라는 사랑스러운 세 아이를 키우며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노라는 완벽한 아내이자 어머니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노라의 삶은 허울뿐인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과거 남편의 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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