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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의 잠 독서록 (박완서)
대학교 문학 강의에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그의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인간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전쟁과 분단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역량에 매료되어,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7년 동안의 잠`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잠들어 있었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치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기억의 조각을 맞춰보는 듯한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쳤다.
소설은 주인공 `나`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나`는 결혼 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7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다. 깨어난 후 `나`는 7년이라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낯선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남편은 늙어버렸고, 아이들은 훌쩍 자라 어엿한 청년이 되어 있다. 7년 동안의 기억은 완전히 사라진 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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