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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그 앞에서 발길을 멈추다 독서록 (곽무섭)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의 추천으로 곽무섭 시인의 시집 `하늘 그 앞에서 발길을 멈추다`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입시 경쟁에 지쳐 메마른 감성을 달래줄 무언가를 갈망하던 내게, 시인의 섬세한 언어와 깊이 있는 사유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빽빽한 문제집 대신 시집을 펼쳐 들고, 시 한 편 한 편을 곱씹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시간은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특히 `별 헤는 밤`과 같은 유명한 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시인의 목소리는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성을 되살려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곽무섭 시인의 시를 틈틈이 찾아 읽으며 그의 시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다시 한번 이 시집을 펼쳐 들면서, 학창 시절과는 또 다른 감동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시집 `하늘 그 앞에서 발길을 멈추다`는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 사랑과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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