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푸코의 진자 1 독서록 (움베르토 에코)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맞이하는 인문학 강의에서,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고전을 읽고 서평을 제출하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나는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를 선택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두꺼운 분량과 난해해 보이는 제목에 압도되었지만, `장미의 이름`을 통해 에코 특유의 지적 유희와 중세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경험했던 터라, 이번에도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특히 `푸코의 진자`라는 제목이 주는 묘한 이끌림과, 음모론과 비밀 결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나를 책 속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당겼다. 책을 펼치기 전, 나는 마치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는 탐험가의 설렘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
`푸코의 진자`는 카소봉, 벨보, 디오탈레비라는 세 명의 편집자가 우연히 `계획`이라는 음모론적 가설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역사 속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