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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독서록 (니콜라이 고골)
고등학교 시절, 러시아 문학 수업 시간에 니콜라이 고골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외투’라는 단편 소설을 읽었는데, 그 독특한 분위기와 사회 비판적인 시각이 꽤나 인상 깊었다. 대학에 와서 다시 고골을 접하게 된 것은 ‘코’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코에 대한 이야기라니, 얼마나 황당하고 기괴할까 하는 호기심 반, 의구심 반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고골 특유의 풍자와 유머,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사회 비판에 매료되어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코’의 줄거리는 정말 황당무계하다. 페테르부르크의 하급 관리인 코발료프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의 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코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매끈한 흉터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는 사라진 코를 찾아 페테르부르크 시내를 헤매지만, 오히려 자신의 코가 고위 관리의 복장을 하고 마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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