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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빌의 유령 독서록 (오스카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문학 수업 시간이었다. 당시 교수님은 이 작품을 단순한 유머 소설로 치부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회 풍자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짓궂은 장난으로 가득한 유령과 현실적인 미국인 가족의 대비는 퍽 흥미롭게 다가왔고, 대학에 진학한 후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정독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어졌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웃고 넘겼던 장면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작품은 캔터빌 성에 나타나는 유령, 사이먼 경과 그 성을 구입한 미국인 오티스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대로 내려오는 유령의 존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합리적인 방식으로 유령을 대하려는 오티스 가족의 모습은 당시 유럽 사회에 대한 미국 자본주의의 침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가족 구성원 중 버지니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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