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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독서록 (이저벨 윌커슨)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솔직히 ‘카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피상적으로 배웠던 인도의 카스트 제도 정도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이 과연 나와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인종, 계급, 불평등의 기원’이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고, 최근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용기를 내어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뒤흔드는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인도의 카스트 제도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나아가 인간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힌 계층화의 문제를 카스트라는 렌즈를 통해 분석한다. 이저벨 윌커슨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박해, 그리고 미국의 흑인 차별이라는 세 가지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이들이 모두 ‘카스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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