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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소리 (문순태)
대학교 문학 강의에서 한국 단편 소설을 분석하는 과제를 받았을 때, 수많은 작품 중에서 문순태 작가의 `징소리`가 눈에 띄었다. 징이라는 토속적인 소재와 제목에서 느껴지는 묘한 울림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왠지 모르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면서 징 소리를 직접 들어본 경험은 없지만, 명절 때 TV에서 보던 풍물놀이에서 징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징소리`라는 제목은 잊고 지냈던 고향의 정취와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켰고, 작품을 읽고 분석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소설 `징소리`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소를 팔게 된 `나`와 소를 팔러 가는 아버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가난한 농촌에서 소는 단순한 가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중한 재산이자, 농부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소를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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