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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젠가 (이수현)
평소 문학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차에, 친구로부터 이수현 작가의 `유리 젠가`를 추천받았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는 평에 끌려 곧바로 책을 펼쳐 들었다. 학업에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새로운 세계에 몰입하고, 인간관계와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얻고자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리 젠가`는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고등학생 `유리`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리는 마치 유리로 만들어진 젠가 블록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엄마의 잦은 외박과 무관심, 아빠의 폭력적인 성향은 유리의 삶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끊임없이 고립감을 느낀다. 유일한 안식처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뿐이다. 그림을 통해 유리는 현실의 고통을 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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