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랑에 대하여 독서록 (찰스 부코스키)
찰스 부코스키라는 이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술과 여자, 그리고 밑바닥 인생에 대한 거침없는 묘사는 왠지 모르게 나를 끌어당겼다. 하지만 선뜻 그의 작품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의 날것 그대로의 표현들이 혹여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두려웠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사랑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부코스키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니, 어떤 내용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시선으로 사랑을 바라볼까, 아니면 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정의할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책은 부코스키의 시와 단편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맹목적인 사랑, 욕망에 휩싸인 사랑, 상처투성이의 사랑, 그리고 삶의 고독을 달래기 위한 사랑까지. 그의 시들은 아름다운 수사나 감미로운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솔직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