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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가죽의 시 (구병모)
우연히 서점에서 구병모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고 그의 독특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에 매료되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목부터 느껴지는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의 대비가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바늘`과 `가죽`이라는 상반된 소재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삭막한 도시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드러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소설은 은퇴한 암살자 `조`와 버려진 아이 `진`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조는 과거 조직에서 `면도날`이라 불리며 냉혹한 살인을 저질렀지만, 이제는 과거를 숨긴 채 가죽 공예를 하며 조용히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아이 진을 발견하고,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닮은 진에게 연민을 느껴 거두어 키우기로 결심한다. 조는 진에게 글과 무술을 가르치며 평범한 아이로 키우려 하지만, 진은 점차 조의 과거와 조직의 그림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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