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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전춘 독서록 (김상겸)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께서 만전춘을 언급하시며 김상겸이라는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셨다. 당시에는 그저 흘려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잔잔한 파동이 일었다. 대학에 진학하고 문학 수업을 듣게 되면서,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만전춘을 찾아 읽게 되었다. 고전 시가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과 작가의 파란만장한 삶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만전춘은 고려 후기 무신정권 시대의 혼란 속에서 김상겸이 벼슬을 버리고 은둔하며 자연을 벗 삼아 지은 시조 연작이다. 작품 속에는 격변하는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과 무상함, 그리고 자연 속에서 느끼는 평화와 안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벼슬을 버리고 속세를 떠났지만, 현실에 대한 고민과 이상적인 삶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드러낸다. 굽이치는 산과 흐르는 물, 지저귀는 새와 피어나는 꽃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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