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등대의 세계사 (주강현)
어릴 적 바닷가 마을에서 자란 내게 등대는 단순한 건축물 그 이상이었다. 밤하늘 아래 홀로 빛을 발하며 묵묵히 길을 안내하는 모습은 왠지 모를 경외감과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듯했다. 대학에 진학하며 고향을 떠나 도시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에도 문득 등대가 떠오를 때면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지곤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주강현의 `등대의 세계사`라는 책을 발견했고, 등대에 대한 나의 추억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단순히 등대의 역사를 넘어 인류 문명과 함께 해온 등대의 다양한 모습을 조망한다는 소개글에 이끌렸던 것도 사실이다.
책은 등대의 기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기술, 문화적 의미를 폭넓게 다룬다. 고대 이집트의 파로스 등대부터 로마 시대의 등대, 중세 시대의 등대를 거쳐 근대적인 등대 시스템의 발전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히 등대의 건설 과정과 그 속에 담긴 기술적인 혁신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거친 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