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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시대의 아픔을 담은 연대기 (김남천)
우연히 아버지 서재에서 발견한 김남천의 장편소설 `대하`는 낡은 표지에서부터 묘한 끌림을 느끼게 했다. 평소 역사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컸던 터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대하`라는 제목이 주는 웅장함에 이끌려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왠지 모르게 이 소설 속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았다.
소설 `대하`는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주인공 최재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 최재형은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갖은 고생 끝에 만주로 이주하지만, 그곳에서도 억압과 착취에 시달리는 조선인들의 현실을 목격한다. 그는 민족의 현실에 눈을 뜨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되고, 점차 혁명가로서 성장해 나간다. 소설은 최재형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당시 만주에 거주하던 조선인들의 고통과 애환, 그리고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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