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대공황의 세계 독서록 (찰스 P.킨들버거)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 교수님은 늘 역사를 강조하셨다. 이론만으로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1929년 대공황은 현대 경제 시스템의 취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며, 찰스 P. 킨들버거의 `대공황의 세계`를 꼭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솔직히 처음에는 두꺼운 책의 무게에 압도되었지만, 교수님의 열정적인 추천과 함께 당시의 경제 상황이 현재 우리 사회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에 책을 펼쳐 들게 되었다.
킨들버거는 대공황을 단순히 경제적 실패로 보지 않고, 정치, 사회, 국제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그는 특히 `최후의 대부자`의 부재를 강조하는데, 이는 위기 상황에서 국제 경제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문제를 해결할 주도적인 국가가 없었다는 의미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고, 미국은 고립주의 정책을 고수하며 국제적인 책임을 회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