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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고형렬)`
고등학교 시절, 문학 수업 시간에 우연히 고형렬 시인의 이름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그의 시가 난해하게 느껴져 큰 인상을 받지 못했으나, 대학교에 진학하여 문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그의 작품 세계에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우연히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왠지 모를 이끌림에 망설임 없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몽골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에르덴조 사원이라는 이국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인의 사유는 어떤 깊이를 지니고 있을까.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시집은 전체적으로 몽골의 풍경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시인의 인상을 담고 있다. 광활한 초원, 끝없이 펼쳐진 하늘, 유목민들의 삶, 그리고 고요한 사원의 풍경 등이 시인의 섬세한 언어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특히 `에르덴조 사원`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시인의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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