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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누각 독서록 (최수철)
최수철 작가의 `공중 누각`을 읽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평소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소설에 관심이 많던 나는 도서관 서가를 둘러보던 중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끌렸다. `공중 누각`이라는 단어 자체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허황된 이상을 의미하는 듯했고, 최수철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문체로 이러한 허상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게다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통해 그의 깊이 있는 통찰력과 사회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공중 누각`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책을 펼쳐 들자마자 나는 작가가 구축해 놓은 씁쓸하면서도 현실적인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소설은 1980년대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나`는 대학 시절 사회 운동에 참여했지만, 시대의 변화와 개인적인 좌절을 겪으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는 과거의 이상을 잊은 채,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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