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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계용묵)
학창 시절, 나는 문학 시간만 되면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은 하나같이 시대 배경도 다르고, 인물들의 감정선도 어딘가 나와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계용묵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접하게 되었고, 그의 작품이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특히 `고절 하루 10분 소설 시리즈`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는데, 짧은 시간 안에 한 편의 이야기를 완결할 수 있다는 점이 바쁜 대학 생활에 지친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나는 계용묵의 작품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고절`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가난과 핍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겪는 갈등과 혼란,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가 짧지만 강렬하게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백치 아다다`는 순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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