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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억 7천만 년의 고독 독서록 (함성호)
평소 건축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나는 우연히 서점에서 함성호 작가의 이름을 발견하고 그의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건축가로서의 그의 시선이 문학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지 궁금했던 마음이 컸다. 특히 `56억 7천만 년의 고독`이라는 제목은 시간을 초월하는 듯한 웅장함과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쓸쓸함을 느끼게 했다. 책장을 넘기기 전, 나는 과연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또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감과 함께 약간의 긴장감을 느꼈다.
책은 함성호 작가가 건축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 다양한 단편들을 엮어 놓은 것이다. 표제작인 `56억 7천만 년의 고독`은 지구의 나이를 56억 7천만 년으로 설정하고, 그 기나긴 시간 속에서 인간과 건축물이 겪는 변화와 소멸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도시의 풍경, 낡은 건물, 버려진 공간 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그 안에 담긴 시간의 흔적과 인간의 삶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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