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정부는 왜 시장에 개입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경제 교과서 속에서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다소 추상적인 개념처럼 느껴졌다. 시장은 스스로 균형을 찾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경제 현실을 떠올릴수록 시장이 과연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점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아르바이트 시급은 그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고, 집값과 전세가는 대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먼 숫자처럼 느껴진다. 취업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주변에서는 졸업을 앞두고도 갈 길을 정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시장은 정말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지만 그 성장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가고 있는지는 쉽게 체감되지 않는다. 뉴스에서는 연일 양극화와 자산 격차, 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이 몇 배로 늘어났다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월세를 감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