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요즘 학교에 다니다 보면 ‘번아웃’이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는다. 시험 기간만 되면 도서관 열람실은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팀플이 몰리는 주에는 단체 채팅방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린다. 취업 준비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묘하게 무거워지고, 다들 웃으면서 말은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과 초조함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 역시 특별히 큰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끔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날이 있고, 밤에 누워서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이런 날이면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요즘 다들 비슷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SNS를 보면 더 복잡해진다.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다니고, 누군가는 벌써 대기업 인턴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자격증을 몇 개씩 따고 있다. 화면 속에서는 모두가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현실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지쳐 있다. 웃으면서 “요즘 너무 힘들다”라고 말하는 게 인사처럼 되어버린 분위기 속에서, 힘들다는 말을 쉽게 꺼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아무 일 없는 척하기도 버거운 상태가 계속된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정신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