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는데, 그중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가 있었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며 친구들의 놀이에 갑자기 끼어들곤 했다. 친구가 쌓아 올린 블록을 허락 없이 만졌다가 다툼이 생기기도 했고, 놀이 규칙을 설명해 주어도 끝까지 듣지 못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산만한 아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점점 혼자 남겨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이 스스로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행동이 앞서다 보니 오히려 오해를 받고 소외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았다.
비슷한 장면은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종종 접하게 된다. 교실에서 계속 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니는 아이, 친구의 말을 끊고 자기 이야기만 하다가 친구들의 눈총을 받는 아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쉽게 화를 내고 후회하는 아이의 모습이 화면에 비친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왜 이 아이들은 친구 관계가 이렇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