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만약 내가 학교장이라면 학교에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문제는 성적이나 진학률 이전에, 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과연 안전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일 것이다. 학교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지만, 모든 학생에게 그 시간이 편안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이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교실 안에는 말로 드러나지 않는 불안과 어려움을 안고 있는 학생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현장을 떠올려 보면, 수업 중 자주 멍하니 앉아 있거나,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학생, 혹은 반복적으로 지각과 결석을 하는 학생이 떠오르곤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교사 혼자서 모든 문제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처음 고민했을 때는, 학교 외부의 전문 기관이 지원해 주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외부 기관은 전문성이 높고, 학교 내부의 이해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장의 입장에서 학교라는 공간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떠올려 보면,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