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장애인 복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거리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마주쳤던 순간이다. 인도가 고르지 않아 작은 턱 하나에도 멈춰 서야 했고, 신호등이 바뀌는 시간은 그에게 충분하지 않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혼자서는 얼마나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동시에 그 불편함이 과연 개인의 신체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사회와 환경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장애는 개인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제도가 함께 만들어내는 조건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다.
장애인의 자립과 일상생활은 흔히 개인의 의지나 노력의 문제로 오해되곤 한다. 그러나 조금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인식이 얼마나 단편적인지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세면을 하고, 식사를 하고, 외출을 하는 아주 기본적인 일상조차도 장애인에게는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동수단, 주거 환경, 공공시설, 정보 접근 방식 모두가 장애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