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노화’라는 단어는 대학생인 나에게 오랫동안 막연하고 먼 개념으로 느껴져 왔다. 아직은 젊다는 이유로, 혹은 당장 눈앞의 과제와 진로 고민에 더 익숙하다는 이유로 노화는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야기처럼 여겨졌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조부모의 모습 역시, 그저 나이가 많다는 사실로만 인식했을 뿐, 그 삶의 과정이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할머니가 무릎이 아파 자주 쉬어야 했던 모습이나, 할아버지가 예전보다 말수가 줄어들었던 장면도 그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넘겼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노화를 단순히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게 되는 시기로 이해하고 있었다. 뉴스나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노인의 모습 역시 병원, 요양시설, 혹은 외로움과 연결된 이미지가 많았고, 이러한 장면들은 나의 인식을 더욱 고정시켰다. 그래서 노화는 피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늦추고 싶은 것, 혹은 두려운 미래 정도로만 자리 잡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시기에는 노년의 삶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가족 어르신의 생활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