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영유아의 언어 발달은 타고난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를 둘러싼 환경,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어른인 부모와 교사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태도로 소통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낀다. 이 주제를 떠올리게 된 계기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본 한 장면 때문이었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하며 장난처럼 말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생각이 들었다. 저 작은 아이가 앞으로 어떤 말을 배우고 어떤 식으로 세상을 표현하게 될지는, 결국 주변 어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어른들은 흔히 아이가 어려서 아직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이들은 어른이 말하는 방식과 감정의 결을 놀라울 정도로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아이에게 무심하게 대답하는 어른의 모습,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의 질문을 흘려보내는 장면, 혹은 짧은 말로 아이를 다그치는 순간을 떠올릴 때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 역시 주변에서 그런 장면을 자주 보았고, 때로는 나 스스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던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