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문장 부호는 평소 글을 쓰면서 당연하게 사용해 왔지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다. 나는 늘 문장을 작성할 때 내용에만 집중했지, 그 문장이 어떤 기호를 통해 전달되는지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특히 스마트폰 메신저나 SNS를 사용할 때는 마침표를 생략하거나, 쉼표 대신 줄바꿈을 사용하거나, 느낌표나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대체하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어느 순간부터는 ‘표준적인 문장’이 아니라 ‘보기 편한 문장’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과제를 통해 문장 부호의 규정이 2015년에 개정되었다는 사실을 접하자,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작고 사소한 기호들이 사실은 국가 차원의 규범 아래 관리되고 있으며, 우리의 언어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글은 말과 달리 표정이나 억양, 제스처가 없다. 그러므로 문장 부호는 단순히 문장을 나누는 기능을 넘어, 글 속에서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감정, 글의 논리 구조까지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같은 문장이라도 마침표를 찍느냐, 느낌표를 붙이느냐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인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