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나는 한동안 ‘정보’와 ‘기술’이 주는 편리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도 처리할 수 있고, 병원 예약도 가능하며,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몇 초 안에 검색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는 그저 “세상이 참 편해졌다”라고 막연하게 느끼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능정보화 기본법」에서 말하는 ‘정보격차’라는 개념을 배우고 나서, 그동안 내가 보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얼마 전 버스정류장에서 무인 발권기를 앞에 두고 한참을 서 계시던 어르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화면에는 큰 글씨로 ‘승차권 구매’라는 버튼이 있었지만, 어르신은 그것을 쉽게 누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방법을 물어보았다. 그 순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해 드렸지만, 마음 한편이 묘하게 불편해졌다. 나에게는 너무 쉬운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