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정보취약계층’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조금 막연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동안 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환경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지내왔다. 무엇이 궁금하면 바로 검색하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앱을 열어 처리하며, 로그인을 하는 것조차 무의식적으로 손이 먼저 움직이는 일상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이해되면서도, 마음으로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조차 내가 얼마나 편리한 환경 속에 익숙해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가족 중 어르신이 식당에서 키오스크 사용법을 몰라 두리번거리던 장면이 떠오르자, 마음이 조금 무겁게 가라앉았다. 화면을 터치해 보지만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몰라 난감해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또 동네에 사는 한 어르신이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무언가를 신청하려다가 복잡한 절차와 어려운 용어 때문에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나는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