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행동목록법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크게 특별한 기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냥 어떤 행동을 목록으로 만들어 체크하는 방식 정도라고 가볍게 여겼다. 평소 학교생활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속에서도 누군가의 행동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저 ‘일지를 쓰는 것’이나 ‘메모하는 것’ 정도의 단순한 작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 참여 행동을 체크하는 장면을 볼 때에도, 그것이 단순히 출석과 과제 제출 여부를 체크하는 정도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과제를 위해 행동목록법을 조금씩 공부하고 실제 사례를 찾아보면서 이 방법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또 인간 행동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기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사람의 행동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를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왔던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발달지연 아동의 수행 행동을 기록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에도 매 순간 어떤 행동을 중요한 행동으로 봐야 하는지 고민이 생기곤 했다. 아이가 장난감을 쳐다보는 시간이 길었다는 것이 의미 있는 행동인지, 혹은 친구에게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