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청소년이라는 시기를 떠올리면, 누군가가 만들어준 프로그램 속에서 움직이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중학교 때 참여했던 어떤 방과후 프로그램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활동을 따라야 했고, 우리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안에서 나는 늘 ‘누군가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반대로 고등학교 시절 한 청소년센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짧은 프로젝트 활동을 했던 경험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우리가 하고 싶은 주제를 직접 선택하고, 불만이 있으면 교사에게 바로 말할 수 있었으며, 과정 속에서 우리 의견이 실제로 반영되는 경험을 했다. 이상하게도 그 프로그램에서는 뭘 배우고 있다는 느낌보다, 스스로 뭔가 만들어가고 있다는 감정이 더 크게 남아 있다. 그 두 경험의 차이를 생각하다 보면 청소년 프로그램이 단순한 ‘활동 제공’이 아니라, 청소년이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느끼게 만드는 과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참여했던 여러 프로그램을 돌아보면, 어떤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