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유아들과 함께하는 동작 활동을 처음 경험했을 때, 나는 활동 자체보다 아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더 크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만 떠올리면 ‘도구를 활용한 동작 활동은 신체 움직임을 돕고 흥미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정도로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니 이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도 많았다. 예를 들어 큰 공을 활용한 활동 시간에 아이들이 공을 한 번 잡더니 여기저기로 굴려버리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며, 이 활동이 과연 내가 생각했던 “정해진 방식의 체육 활동”인지 순간 헷갈렸던 적이 있다. 어떤 아이는 공을 품에 안고 굴러다니며 크게 웃었고, 또 다른 아이는 공 위에 올라가 보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균형 잡기 놀이라는 새로운 활동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나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움직임이 단순한 규칙 수행이 아니라 아이들이 몸을 통해 세계를 탐색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또 한 번은 작은 리본 스카프를 이용한 활동 중에 아이들이 스카프를 팔랑거리며 서로 따라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