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일상에서 마음이 요동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그때의 감정보다 사실은 ‘생각’이 더 큰 문제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시험 결과가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나는 끝났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렸고, 누군가의 짧은 반응에도 ‘분명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라는 결론을 너무 쉽게 내렸다. 지나고 보면 그 상황은 그저 작은 일이었는데, 그때의 나는 생각이 감정을 압도했고 감정은 다시 행동을 흔들어 놓았다. 스스로 불안을 키워 놓고 또 그 불안 때문에 하루를 망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 과정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버리는 느낌이 있어 답답했던 순간도 많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문제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을 만들어낸 ‘사고 방식’에 있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인정하게 된다.
REBT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사건이 감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감정을 만든다”라는 설명이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너무 단순해 보여서 오히려 잘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일상의 많은 불편함이 바로 ‘내가 만든 생각의 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