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나는 배움이 항상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번 실감해왔다. 어떤 날은 교수자가 제시한 교과서적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수업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스스로 질문을 던질 틈이 거의 없는 구조에서 내 학습이 마치 ‘정해진 길을 억지로 걷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반면, 방송대 강의를 들으면서는 전혀 다른 감정이 찾아왔다. 혼자 강의를 듣고 자료를 찾아 공부해야 하니 막막함이 먼저 밀려왔고, 아무도 옆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묘하게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한 단원을 마무리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냈을 때 느껴졌던 작고 단단한 뿌듯함은 그 외로움을 이길 만큼 강하게 남아 있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내가 해낸 공부였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떠올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느꼈던 답답함이나 성취감이 단순히 ‘나의 성향이나 태도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것은 학습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고 전달되는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감정일 수 있고, 교육방법 자체가 학습자의 경험을 전혀 다르게 만들…